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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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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흔들, 다리 후들대는 무릉교 위에서 구절초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온라인 명예기자단 조윤희

 

 

 

음력 9월에 피는 꽃. 

10월의 시간을 하얀 미소 가득하게 머금고 핀 것 같은 구절초가 산청 엑스포 행사가 개최되고 있는 동의보감촌에서 피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안 가볼 수가 있어야죠. 

저와 함께 구절초가 핀 동의보감촌 무릉교를 둘러보실까요?

 

무릉교

-소재지: 경남 산청군 금서면 특리 산81

-운영 시간: 하절기:09:00 ~ 18:00 / 동절기 09:00 ~ 17:00

-원래는 무료, 엑스포 기간: 입장료 있음(성인 12,000원)

-2021년 9월에 완공된 출렁다리

 


 

엑스포 행사가 있기 전에 왔을 때 무릉교를 갔을 때는 차량을 이용해서 입구에서 제일 안쪽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걸었었던 기억이 있었지만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행사로 인해 지정된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무릉교를 가야만 했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다시 보기로 봤었던 '이번 생도 잘 부탁해(신혜선, 안보현 주연)'에서 무릉교가 배경으로 등장했던 것이 아름답게 다가왔던 덕에 감성에 이끌렸던 것 같았어요.

 


 

넓은 주차장의 삭막함 속에서도 팔각정이 보이자 마치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이 들었답니다.

 


 

무릉교는 동의보감촌 남동쪽으로 흘러내려 가는 무릉 계곡 위를 걸으면서 왕산과 필봉과 동의보감촌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로서 멀리는 군립 공원인 웅석봉과 철쭉과 억새가 장관을 연출하는 황매산 등 산청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지요.

 


 

평일인데도 방문객들의 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동의보감촌과 무릉교가   제법 알려졌나 봅니다.

 


 

무릉교는 일반적인 난간 형태와는 달리  특이하게도 육각형의 구조물 70개를 터널처럼 연결했는데 이는 기 체험장의 '귀감석'을 상징하는 것이랍니다. 

 


 

총 길이 211m, 높이 33m를 자랑하는 무릉교는 보기만 해도 굉장한 높이와 길이를 자랑하듯 위용 있는 모습이 바람에도 꿈쩍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안전상 우천, 강풍주의보, 태풍 등 기상악화 때는 출입이 제한된답니다.

 


 

무릉교 중간 지점쯤에 이르자 힘차게 뻗어 오르는 물줄기가 계곡 사이를 덮으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시원스레 고조시키는 것처럼 보여 보는 것만으로도 멋지더군요.

 


 

얼마 전까지 물놀이를 했을 지도 모를 계곡의 소를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상당히 운치가 있더군요.

 


 

70kg 기준의 성인 1570명이 동시에 건너도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무릉교의 반대쪽에는 산청군 관광 안내도와 무릉교 안전 수칙이 있는 나무데크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무릉교 위에서 바라본 다리 아래에 핀 구절초의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만개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꽃 핀 곳으로 가고 싶어 다리 위에서의 걸음을 서둘렀네요.

 

구절초

-다른 이름: 넓은잎구절초, 구일초(九日草), 선모초(仙母草), 들국화, 고뽕[苦蓬]

-꽃말: 감사, 소중한 생강, 조용한 기쁨

-원산지: 한국, 중국, 일본, 몽고

 


 

구절초(산구절초,바위구절초)의 전초를 한방에서 구절초(九折草)라 하며 약용을 하기 때문에 관상용과 약용으로 심어 가꾸는데, 개화 직전에 채취하여 햇볕에 건조하여 그대로 쓰거나 술에 볶아서 쓴답니다.

 


 

월경불순, 불임증, 위장병, 소화불량을 치료한다고 알려진 구절초는 예로부터 음력 9월 9일에 꽃과 줄기를 잘라서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 부르게 되었다지요.

 


 

개화 시기는 9∼11월이며, 연한 홍색이나 흰색의 꽃이 피는 구절초는 줄기 끝에서 머리모양으로 한 송이씩 꽃이 피며, 키는 50cm 정도이고, 땅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번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답니다.

 


 

양지바른 곳 혹은 반그늘의 풀숲에서 자라거나 산의 등산로 부근에서 자라는 구절초가 무릉교 아래쪽 비탈 쪽에 꽃을 피우고 있는 것이 10월의 동의보감촌에서의 시간을 행복으로 수놓아주는 것 같았답니다.

 


 

가을꽃 국화 종류인 구절초는 쑥부쟁이, 개미취, 벌개미취, 샤스타데이지와 비슷하게 생겨 이 꽃이 그 꽃인가 저 꽃이 이 꽃인가 싶지만 차이점은 분명히 있답니다.

잎 모양이 다르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등 말이지요.

 


 

구절초를 '설모초'라고 불렀었는데 설모초라고 부르는 것은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이었나 봐요. 구절초의 흰 색감이 너무 수려해서 자연에서 색감을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고 고귀한 모습이 마치 신선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또 모친에게 주는 소중한 약초라고도 하여 선모초라 불리었다고도 하네요.

 


 

[옥황상제를 모시던 선녀가 있었는데 그 선녀는 꽃을 너무 좋아해서 가을이 되면 꽃을 가꾸고 하는 일에 너무 빠져서 옥황상제를 보필하는 일을 소홀히 하여 지상으로 쫓겨나 지상에서 가난한 시인을 만나 결혼을 하여 아이들과 오손도손 잘 살고 있었답니다.

 


 

너무 아름다운 선녀 이야기를 들은 고을 원님이 가난한 시인으로부터 아내를 뺏기 위하여 몇 가지 내기를 하였지만, 그의 남편에 지자 이번에는 자신의 권력으로 뺏으려고 아내를 잡아다가 갖은 회유도 해 보고 힘을 이용해 고문도 했지만 끝끝내 지조를 지킨 사실을 알게 된 조정에서 고을 원님을 파면하였고, 아내는 풀려났지만 고초를 당하여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대요.

그 후 그 가난한 시인도 아내를 따라 저세상으로 떠났고, 무덤가에는 선녀 시절에 좋아했던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구절초라고 하는 전설이 있답니다.]

 


 

지난 9월 15일 금요일부터 개최된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10월 19일 목요일까지 동의보감촌에서 진행될 동안 사람의 감성을 뒤흔들어 놓을 구절초도 손님맞이로 분주할 테지요.

꽃이 지기 전에 무릉교 아래 가득하게 채울 하얀 꽃동산의 꽃을 구경하러 어서 오세요.

 


 

 

마음 흔들, 다리 후들대는 무릉교 위에서 구절초의 유혹에 빠져듭니다.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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